챕터 136

웽 가문은 자정 이후로는 좀처럼 고요히 잠들지 않았다. 보안등이 잘 가꾸어진 정원을 차가운 형광 빛으로 물들이고, 그림자는 대리석 바닥 위로 길게 드리워졌다. 서재 안에서 웽 젠은 여전히 침묵 속에 앉아 있었고, 그의 손에는 사진이 쥐어져 있었다. 사진의 모서리는 그의 손아귀 힘에 의해 닳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촛불 하나가 깜빡이며 그의 엄숙한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그의 손대지 않은 위스키는 이미 김이 빠졌지만, 그의 생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날카로웠다.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아버지?” 아라벨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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